네이티브 스피커가 작성하지 않은 영문 번역

지난 며칠 동안 제품 설명서 번역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문서에서는 일부 영어 표현이 예상치 않는 곳에 등장하여 조금 힘들었습니다.

가령, "dispose of ~"는 처리하다, 폐기하다 정도의 의미로 사용되는데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황에서 이 Idiom이 등장하여 의미를 파악하느라 시간이 많이 소비되었습니다. 의뢰인에게 문의해도 니가 알아서 번역해라(Could you please complete the translation using your best knowledge?)고만 하네요.

그러다가 문서의 맨 끝에서 왜 이번 문서에 이상한 표현이 많은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Magnetic field at bei der power supply frequency

"bei der"가 아마도 독일어 같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독일어를 배웠지만 수업시간에 외웠던 관사 변화만 머리 속에 있지 그 외에는 하나도 기억나는 게 없네요. 구글 번역기에 넣어보니 "in the~"라고 나오네요. 혹시나 해서 살펴보니 제조사가 독일에 있네요.

콩글리시 같은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 같지 않습니다. 유럽인들이 영어를 잘 한다고 하지만, 실제 영어로 대화를 나누어보면 전반적으로 젊은 세대, 특히 대학교에 다니거나 다녔던 세대는 영어가 유창하지만 나이든 세대는 영어로 대화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제 어려운 고비를 넘겼습니다. 오늘은 마무리를 잘하여 납품하면 며칠 동안의 고생이 완전히 끝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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