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메모리(TM) 툴 - across

최근 구글 알파고로 인해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이때까지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왔던 인공지능(AI)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곁으로 다가와 우리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번역의 경우에도 기계번역(자동번역)이 언젠가는 인간들이 하는 번역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시점이 언제일까가 주요 관심사 같습니다. 이때까지 우리 세대에서는 번역은 "그래도" 사람이 하겠지 하는 막연한 확신이 있었지만 알파고 현상을 거치면서 이제 장담할 수 없게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번역계에서는 기계번역 대신 번역은 인간이 하되 기계가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CAT(컴퓨터 보조 번역) 툴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대표적인 CAT 툴로 SDL Trados(트라도스)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Wordfast, MemoQ, DejaVu 등 다양한 툴이 있습니다.

이런 툴 외에도 across라는 툴이 있습니다. 이 번역 메모리 프로그램은 제가 경험해본 것 중에 별로 신뢰할 수 없는 툴 중 하나입니다. '신뢰할 수 없다'고 평가하는 의미는 간혹 TM(번역 메모리)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TM 툴이 TM이 작동하지 않으면 어디에 사용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PM들이 프로젝트 설정을 하는 것이 어려워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또, 하나는 세그먼트가 많아지면 맞춤법 검사를 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심지어 30분까지 걸리는 경우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30분에 걸쳐서 맞춤법 검사를 하면서 QA를 진행하면 30분을 그냥 날리는 것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QA 기능이 엉망입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이 툴을 사용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클라이언트가 이 툴에서 번역을 할 수 있도록 번역을 보내오기 때문입니다. TM 기능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용어 기능(Termbase)도 괜찮고요. 하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다 보면 간혹 암에 걸릴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across

사실 이 번역 툴은 양반입니다. 최악의 툴은 FLIPSTT라는 온라인 번역 툴입니다. 아마 일본의 한 기업이 자체 사용 목적으로 만든 것 같기도 한데요(확실치는 않음), 주로 프린터 관련 번역을 보내옵니다. 세그먼트가 많으면 로딩이 진짜 오래 걸립니다. PC에서 작업하는 것보다 몇 배나 더 걸립니다. 한 번은 시간이 너무 걸려서 못하겠다고 하니 파일을 잘게 잘라서 보내오더군요. (혹시 이 툴을 사용하는 분이 계시다면 참고하세요.) 그리고 IE 하위 버전만을 지원합니다. 최신 번역에 맞게 프로그램을 수정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나와 있는 상용 툴을 사용하면 되지 왜 기술도 되지 않으면서 쓰레기 툴을 만들어서 번역가들을 골탕 먹이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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