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정 감독의 아동 학대 논란이 한창입니다. 손흥민 아버지인 송웅정 감독과 그의 코치진이 피해 아동에 대한 신체적, 정서적 학대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손웅정 감독 '아동 학대 논란' + 체벌에 대한 성경 구절
해당 사건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손 수석코치가 피해 학생의 허벅지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힌 것으로 피해 학생의 부모는 주장합니다.
- 경기 패배 후 선수들에게 과도한 체벌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 손 감독이 훈련 중 실수한 선수들에게 욕설을 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 코치가 숙소에서 선수들을 신체적으로 학대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여 손 감독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손 감독은 이에 대해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된 지도였다고 주장하면서도, 시대의 변화와 법적 기준을 따르지 못한 점은 반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고소인의 주장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반박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 자체는 사실 검찰과 사법부의 조치에 따라 법적으로 처리하면 될 것입니다. 하지만 피해 아동 학부모는 손 감독의 아들인 손흥민의 유명세를 이용하여 억대의 합의금을 받으려고 시도한 것이 녹취록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면서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특히 해당 학부모는 상대 변호사에게 5억을 받아주면 1억을 주겠다는 말을 하여 변호사에게 불법 행위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매를 들지 않고 아이들을 올바르게 가르치고 지도할 수만 있다면 그것보다 바람직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죠. 훈육을 하지 않으면 아이를 오히려 망칠 수 있습니다. 감정이 섞인 체벌이나 폭력은 당연히 사라져야 하지만,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 이루어지는 훈육은 오히려 해당 아이에게 약이 될 수 있습니다.
자녀 교육에 있어 적절한 훈육(징계)의 중요성은 오래 전부터 강조되어 왔습니다. 성경에서도 이에 대한 가르침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잠언 13장 24절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초달을 차마 못하는 자는 그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
잠 13:24
여기서 '초달'은 부모나 선생님(스승)이 자녀나 학생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회초리로 가볍게 때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서 12장 7~8절에서도 이와 유사한 가르침을 볼 수 있습니다.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비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
히 12:7~8
이러한 가르침의 중요성은 성경 속 실제 사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사장 엘리와 그의 아들들인 홉니와 비느하스의 이야기가 대표적입니다. 엘리의 아들들은 제사장으로서의 의무를 저버리고 악행을 저질렀지만, 아버지인 엘리는 이를 적극적으로 바로잡지 않고 말로만 타일렀습니다.
엘리가 매우 늙었더니 그 아들들이 온 이스라엘에게 행한 모든 일과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인과 동침하였음을 듣고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느냐 내가 너희의 악행을 이 모든 백성에게서 듣노라 내 아들아 그리 말라 내게 들리는 소문이 좋지 아니하니라…
삼상 2:22~24
결국 이러한 부적절한 대응으로 아이들의 잘못을 바로 잡지 못하여 아들들은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고, 하나님의 궤(언약궤)마저 적에게 빼앗기는 비극적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엘리 자신도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죠.
이 이야기는 단순히 체벌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책임 있는 양육과 적절한 훈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잘못을 해도 아무런 처벌이 가해지지 않으면 아이들은 그렇게 해도 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잘못을 했을 때에는 잘못을 제대로 알려주어야 하고, 같은 잘못이 반복된다면 적절한 훈육을 통해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말로만 타이르면 엘리의 두 아들처럼 어른이 되어서도 잘못된 버릇을 고치지 못해 오히려 해당 아이에게 불행이 될 수 있습니다.
악한 일에 징벌이 속히 실행되지 않으므로 인생들이 악을 행하기에 마음이 담대하도다
전 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