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라로 나가보았다'라는 글을 읽고...

브런치에서 우연히 '노브라로 나가보았다'라는 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댓글에서는 응원하는 내용이 많아서 흥미로웠습니다. 먼저는 비록 독일이지만 노브라에 가슴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옷을 입고 나간 것을 자랑스럽게 글로 올린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사실 브라를 하든, 하지 않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니 뭐라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노브라로 나가보았다'라고 자랑스럽게 글을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글에서 언급된 '날이 더우면 남자들이 셔츠 단추를 과하게 푸는' 그런 행동은 일부 몰지각한(?) 남자들의 행동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중국 등 공중도덕 의식이 떨어진 곳이나, 우리나라의 경우 그런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던 시절에 그런 일이 종종 있었고 어릴 적에 텔레비전에서도 나온 것을 본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행동을 접하는 것이 드물어진 것 같습니다. 그런 남자들에 비해 여자들은 더울 때 상의를 탈의할 수 없기 때문에 잘못되었다는 주장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는 것을 정당화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그렇게 따지면 여자들이 미니 스커트를 하고 다닐 때 정장 바지를 입는 남성 직장인들이 미니 스커트와 비슷한 옷차림을 하고 다닌다면 어떨까요?

선글라스를 낀 여성
선글라스를 낀 여성. 본문의 내용과 무관함

남녀 간 차이는 인정하되 적절한 선을 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노브라에 가슴이 과하게 파인 옷을 입고 나가면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것을 두고 문화적으로 성숙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것은 주객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분명 '정상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면서 오히려 남들에게 그 책임을 넘기는 것 같은 인상이 듭니다.

물론 이런 저의 이러한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내 생각과 다르다고 생각되시면 그냥 '뭐 이런 허접한 글이 다 있어' 생각하고 조용히 나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로를 배려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과감한 노출은 분명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그리고 노브라를 하고 나가면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여 선글라스를 끼고 버스 안에서 창밖으로 안 그런 척하는 태도를 취했다는 자체에서 내 행동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렸을 적에 올바른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세월이 지나고 나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것이 바람직하게 보이고 보수적인 것은 고리타분하게 보일 수가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양심이 있기 때문에 어떤 행동이 올바른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양심에 거리낌이 없다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면 될 것입니다.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과 네 눈이 보는대로 좇아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인하여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 (전도서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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